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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리의 메모장/드라마가 체질3

이유 모르게 개운해지는 한국영화 <변산> 의 장겨울, 안치홍 선생이 나온다 하여 뒤늦게 알게 된 영화 은 시원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주된 소재는 지긋지긋한 고향을 떠나 출세하고자 하는 주인공 학수의 이야기다. 여기까진 뻔할 수 있는데, 랩을 통해 주인공의 성장이 표현되는 음악영화라는 점에서 새롭다. 학수(박정민 역)는 스물아홉, 대학을 중퇴하고 만년 무명래퍼다. 쇼미 더 머니 합격 목걸이 보단 개근상이 어울리는 그는 고시원에 산다. 편의점 알바를 비롯한 온갖 알바를 전전하며 생계를 겨우 유지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 우리 시대 청년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때문에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들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 어딘가에서, 영화를 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2020. 9. 6.
서른되면 괜찮아져요? <멜로가 체질> 후기&감상평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라는 노래가 멜론챠트 1위를 휩쓸기 전부터 의 소문을 들었다. "주인공은 30살 여자 세 명인데, 셋이 절친이고 같이 살아. 등장인물들이 같이 드라마를 만드는 내용인데, 그 드라마가 이 드라마야. PPL을 엄청 대놓고 자연스럽게 해. 노래들이 좋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야." 드라마를 다 본 지금의 내가 보기에는 이만큼 적절한 설명이 있을까 싶은데, 그 당시에는 도대체 그래서 이게 무슨 드라마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시작조차 안 했었다. 아마, 자기들끼리만 보고 싶은 마음에 설명을 대충 한 게 아닐까...? 착한 나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 드라마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다. 추천 받은지 일 년 가까이 된 을 다시 꺼내보게 된 경위를 생각하다 보니, 다른 .. 2020. 6. 10.
넷플릭스 <인간수업> 후기/분석 '평범함’에 대해 묻다 겨우리 얼리 어답터인 후배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를 볼 때까지만 해도 “넷플릭스가 뭐야?”라는 생각이었다. 영화 한 편씩 돈 내고 보면 될 것을 굳이 월마다 돈을 내는 게 이해가 안 됐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보미가 를 함께 보자고 해서 처음 가입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료 한 달 기간 동안 '내사모남'을 보고 원래 보고 싶었던 영화 몇 편 정도만 더 보고 끊을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한 에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그 한 달 동안 바이킹스를 볼 수 있는 채널을 따로 찾지 못해서 넷플릭스 생활이 시작됐다. 그 뒤 지인들의 추천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 , , 과 같은 작품들을 알게 됐고, 현재까진 대만족이다! 이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하곤 한다. 은 평소..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