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는 생각이 든 건
시가 좋다는 생각이 든 건 최근의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 특별한 존재들을 위해 쓰여진 시가 좋다. 한 단어 한 단어.. 조심스레 맞춰진 시들은 아름답다. 오늘 류시화 시인이 엮어 펴낸 시집 을 펴 읽다가 당신의 생각이 났다. 두어 번 다시 읽게 만든 작품들의 이름과 작가들이다. , , , , , ,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돌아보게 만드는 시들을 보면 처음에는 경탄하게 된다. 거기서 끝이면 좋을텐데, 시와 내 인생을 비교하기 시작한다. 내가 보는 내 인생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애초에 삶을 좀 맥락있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포기할 게 아니라면, 혼자서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당신은 이런 내 인생을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봐준다. 당신이 말해주는 '나'를 듣다보면 나도 괜찮아질 수도 있겠다는..
202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