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13년 여름에 만나, 어느덧 만난지 8년차가 된 커플이다.
서로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 차리고 보니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고,
2013년 여름 어느 날 인사동에서 첫 데이트도 하고(첫 데이트를 하기까지 겨울이의 고도의 전략이 있었다)
때로는 불같은 사랑도 하고, 때로는 불같이 싸우다보니(??) 8년차 커플이 되었다.
사실 싸운 적은 별로 없다...나만의 착각일까?
일생을 살며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그리고 이 사랑을 8년째 유지해오기 위해 겨울이가 나를 위해 써준 셀 수 없는 시간들과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렇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봄이다...)
정현종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ㅡ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겨울이를 만나면서 매일 매일 겨울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고 있다.
어떨 땐 우린 정말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까? 싶을 정도로 닮은 모습도,
어떨 땐 우린 이런 면은 이렇게 다르네?? 싶은 모습도 하루 하루 발견하게 된다.
그의 과거를 보듬어주고, 현재를 응원하고, 그리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고 싶다.
겨울이를 만나면서
겨울이와 함께 한 일상과 경험도 참 많고,
나의 매일 매일의 일상과 경험, 그리고 생업(?)과 고군분투하는 Working life까지...
이 모든 것들이 마냥 흩어져버리는 것은 아쉬워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무언가 하나쯤은 남겨두고 싶어
우리, 그리고 겨울이 봄이의 이야기들을 이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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